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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아와 한화의 경기를 보고 느낀 점이다.
요새 가끔씩 기아의 경기를 본다. 프로야구를 오랜만에 보는 것이다. 안 본지 10년쯤 될까? TV를 안보다가 보니까 선수의 세대교체가 이루어 졌고 새로운 선수가 있어서 재미가 없었다고는 하나, 한편으로 내가 좋아했던 기아의 경기에서 열정이 사라져버렸던 것을 그때 봐서 관심이 사라졌었던 것 같다. 그걸 조금씩 프로야구에 관심이 되살아난 요즘, 바로 어제 똑같은 행태의 경기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작이 한화면 어떻고 기아면 어떤가. 비가 와서 힘든 줄은 안다. 빨리 끝내고 싶은 것도 안다. 한화의 마음도 안다. 초반의 대량실점으로 의욕이 떨어진 것도 이해가 된다. 역지사지라고 해도 똑같은 심정의 기아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한화 투수의 던지는 폼이 확연히 보였다. 성의 없는 투구, 힘이 빠진 투구. 기아의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초딩도 가능한 타격폼. 그것은 2군선수가 봤다면 가슴이 답답했을 것이다. 나는 그 자리에 서기만 하면 전력을 다해 홈런이나 안타를 치기위해 노력할 텐데. 이런 상황은 몇 이닝 안가서 다시 다잡아졌지만 기분이 씁쓸해지는 느낌은 한참 남았다. 앞으로 이 시즌이 끝날때까지 가끔 생각날 것 같다. 요새 프로야구에 관심이 높아진 이유중 하나는 선수들의 열정이었다. 메이져리그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그와 비슷하거나 버금갈 만한 '허슬 플레이'를 종종 심심치 않게 봐서이다. 그 열정이 전해지고 웬지 그 플레이를 사랑하고 선수를 사랑하고 상대선수이지만 감탄하고 .. 이런 느낌이 프로야구로 점점 다가서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어제 경기는 영 아니었다. 장성호 선수가 만루홈런을 쳤다지만, 내가 응원하는 기아가 이겼다지만, 이건 아니다. 누가 시작했든, 누가 빌미를 만들었든, 서로 추태를 보였고, 지도자들은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내심 광주에 전용야구구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프로야구를 다시 보면서 생겼지만 어제 경기를 보고나니 그런 생각이 사라져 버렸다. 한 경기일 뿐이라고? 비가 와서 어쩔 수 없었다고? 작년에 은퇴를 하려고 했었지만 아내의 말을 듣고 최고의 모습으로 은퇴하기 위해 남아 있던, 그리고 나만의 생각인지는 몰라도 우연이지만 어제 외야에서 몸을 던져 타구를 잡아낸 이종범 선수를 보니까 정말 대조적인 느낌이었다. 정말 어제의 경기는 녹화해서 내 자신의 모습과도 반추(反芻)해볼만 한 '값진' 경기였던 것 같다. 인생을 허슬 플레이하자!
쓰다 보니까 잡설이 되어 버렸다.
http://neutral.egloos.com/tb/394620 작금의 정세와 이글루스의 현황. 위 글을 읽으니까 몇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다. 더불어 이글을 쓰는 나의 배반적인 상황도 인식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상황과 처지에 따라 자신의 잣대로 모든 것을 결정지으려 한다. 어느 누구도 마찬가지다. 어디선가 듣기로는 사회과학에서는 정답이 없다고 누군가 말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결정의 우선순위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국민이 아닐까. 굳이 헌법을 따지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한다. 현재의 문제는 뭘까. 표면적인 문제. 촛불문화제, 시위로 바뀌고, 이렇게 된 직접적인 원인, 바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그에 관련된 미국과의 FTA협상. 다시 더 좁혀서 보면 쇠고기 수입조건의 완화와 이에 대한 확실한(여기서 확실하다고 한 것은 과학적인 확증이 없는 설명)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 명시조건(검역에 대한 확실한 사항을 명시하지 않고 협상완료 후에 입으로 검역주권 언급), 광우병에 대한 확진이 없다고 말함으로써 미국 국내의 쇠고기 도축현장의 위생현장의 확실한 검사를 기피 또는 제대로 하지 않음, 미국 국내 쇠고기 도축장의 위생 문제, 협상 당사자의 말만 들음으로서 안전문제를 끝맺으려 함(허술한 위생검사-파견검사를 했었지만). 우리가 자동차나 그밖의 분야에서 이익을 얻었다고는 하나 쇠고기나 기타 농수산분야에서 최소한의 안전(안전을 얻는 것은 정말 최소한의 이익, 최대한의 양보일 뿐. 최선의 선택은 농수산분야에서 자국의 이익또는 육성책을 보완하면서 최대한 상대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 이것이 기초가 되어야 기브앤테이크가 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함.) 직접적인 원인은 이런 것들이다. 하지만 여기에 딸려 온 파생상품들이 더 가관이다. (왜 정권타도를 외쳤겠는가?) 왜 경찰청장에 대한 비난 글이 올라오겠는가? 왜 문화부장관에 대한 비난 글이 올라왔겠는가? 왜 방통위원장에 대한 비난 글이 올라왔겠는가? 왜 청와대 파견 감사원 직원에 대한 비난 글이 올라왔겠는가? (나는 생각나는게 이것 뿐이다. 아시는 분 있으면 덧붙여 주면 좋겠지만...) 힘을 갖은 사람은 몸가짐을 조심해야 한다. 역시 무기를 갖은 사람은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죄민수가 생각나네요..) 무술을 배운 사람은 설령 몇대 맞을 지언정 주먹을 내지르는 것을 조심히 해야 한다고 들었다. (전경과 시위대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그 이야긴 나중에..) 이명박 현 대통령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네가 했으니까 나도 한다? 철없을때 이런 생각으로 형제끼리 싸우다 많이 맞았다. 뭐가 뛰니까 뭐도 뛴다고. 대통령이 시켰을까. 물론 전혀 안 시켰겠지. 문제는 코드가 맞는 사람들을 기용한 것. 하지만 이건 정도가 심하지 않은가. 나는 안 시켰다. 아무 말 안하고 있으면 그만인가? 들은 풍월로 범죄에도 공모죄가 있고 교사죄가 있다고 들었다. 또 옆에서 방조해도 죄가 있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도덕적으로 - 그것도 힘이 센자가 그렇다면 - 죄이지 않을까? 여기서 범죄다 아니다를 따지는 게 아니다. 문제는 수뇌부에 있는데, 그것은 다들 아는데, 시킨다고 그것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무죄인가? 그럼 시위대는 어떻하라고 전경은 사람아니냐? 몇해 전인가. 시위진압장비를 개발한다던가 구입한다던가 말이 있던 걸로 안다. 고무총탄. 그떄 잠깐 들은 얘기론 상당히 아프다고 한다. 그때도 이게 실명위험등으로 말이 있던 걸로 안다.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진압장비가 허술하고 그나마 있는게 방패니까 찍어도 된다? 그런 식으로 말하진 않은 걸로 안다. 하지만 이말이나 그말이나 뭐가 틀린가? 그나마 있는게 방팬데 예전에 쇠파이프로 찍던거 생각안나느냐고. 그럼 진압장비도 허술하게 하고 '고작' 방패로 '시민'도 포함된 시위대를 찍도록 놔둔 지휘수뇌는 무슨 생각이었나? 알아서 하라고? 현장의 상황에 맞춰서? 아님 자위권을 행사? 어디서 많이 본 상황 같지 않은가? 법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노력과 비용이 얼마나 많이 필요한 것인지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생각은 구습을 이어가는 것 뿐인가? 물론 이것도 노력에 의한 결과물이 아니라 임기응변이었겠지만. - 의도되었다면 더 나쁘겠지만 - 나는 시위에 참가하지도 않았다. 더더욱 문제가 될 만한 글도 그렇게 작성한 것 같지 않다. 왜냐고? 상황이 그러니까. 괴담이 공안관계자들-공공의 안녕을 위하는 분들-을 긴장하게 하고-그러니까 사법처리를 했겠지- 문제의 시발자는 여전히 '나의 길을 가련다'는 태도이고, 권력의 축들은 삼각의 축에서 국민을 받들고 있는게 아니라 서로 뭉쳐서 날카로운 송곳을 만드는 시점에서 무섭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속으로 한총련이나 기타 대학생 집단들을 비난했지만 대놓고 말할 수 없었던 것도 나는 행동하지 않은데 누구를 탓하랴는 생각에서다. 한편에서 주시하는 권력의 송곳이 무섭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현장의 광기도 무섭기도 하다. 월드컵때 우연히 한번인가 집단으로 응원하는 곳에 있어 보았는데 뭐랄까 개인적으로 맞지 않다랄까, 기본적으로 동의한 다르게 말하면 동조한 집단이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집단의 광기랄까, 마지막엔 잠깐 비치기도 한 것 같아서 끝맛(?)이 씁쓸했다. 예전에 잠깐 느낀 거였지만 이번 시위도 그런 면이 없지않아 있었던 것 같다. 나의 생존권 문제때문에 나선 청소년들-자신의 생각이 확실하게 자리잡지 않은 어린아이? 솔직히 나쁘게? 말하면 문화축제(시작이 이거였다)에 나온 청소년들-은 중고생인 것 같다. -그 이하 진짜 애들은 부모들이 같이 데리고 온 거겠지. 아님 누가 꼬셨을까? 초등생부터라면 배후를 밝히는 것도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이 시점에서 시위대-아까 말했다시피 시작은 문화축제집회참가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현 정부권력의 첨탑으로 몰려드는 권력-온갖 단체, 집단, 언론, 정부, 비정부 기관-들은 온갖 방법으로 문제점을 제기한다. 이건 당연 한 거다. 권력의 속성이고 돈이 없고 권력이 있는 사람은 돈에. 돈이 있고 권력이 없는 사람은 권력에 몰려든다. 힘이 없는? 힘-법,돈,물리력 등 상징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알지 못하고, 사용할 수 없는 - 설령 사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또다른 힘이 필요한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요구따윈 자신들의 대표라고 믿고 싶은 수백명의 사람들의 결정에 따라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묵살될 수도 있는 현실에서 도대체 뭘 해야 현실을 피할 수 있는 걸까.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깨끗한, 검증된 소만 먹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시위대를 불순분자 취급하는, 그런 논리를 퍼뜨리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역시 미국과의 FTA는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권력자들의 사냥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든다. 추가로 한마디. 제발 단체의 사람들-대학생 연합들이나 , 뭐 한총련, 서총련 등등, 노조들 민노총 기타 등등 의 급진적인 분들-은 단체들끼리 행동했으면 좋겠다. 괜히 촛불문화제-집회가 힘드니까. 대한민국의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가 없다-를 주최하고 평화적으로 행동하려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게 하지 말았으면 한다. 뭔짓들이냐? FTA협상 타결 소식나고 한참 지나도록 아무 반응도 없던 단체들이 이제는 나서기가 그래서 꼽사리 껴서 시민들 중고등학생들 생각있는 젊은이들에게 피해주는 상황이 아닌가? 마지막 한마디 이제껏 시위나 글이나 한번도 참석이나 게제를 안 한 이유가 가기 멋적어서 이기도 하고, 아는게 없어서 그냥 부화뇌동하기 싫어서 였지만 서두에 언급한 글을 읽으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미련한 머리를 짜내서 말도 안되는 글을 써봤다.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옆에서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속이 타고 짜증나서 모른체 하기도 하고 문화제에 참가하지도 않으면서도 카페에 가입도 하고 X랄 옆차기를 나름대로 하고 있다. 잡설 현 군수가 못하면 구관이 명관이라고 한다지만 구관도 나름대로 단점도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여야가 뒤바꿨고 현재는 어영부영 들러리나 서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니, 정치초보가 당내정치를 못챙겼었다고 비난해야 할까, 아님 그정도도 다행이라고 위안삼아야 할까. # by 호빵 | 2008/05/27 12:43 | 일상다반사
지렁이를 기른다고?
나는 참 특이한 것도 좋아한다. 물고기 기르기에서 이제는 지렁이도 길러보고 싶다. 핑계는 환경에 좋다는 이유로... 사실은 호기심으로... 어차피 초기비용은 음식물쓰레기 처리로 상쇄될 테니까 라는 핑계도 한몫한다. |